노스피크 퍼시픽오션 EX 피칭 가이드 — 폴대 순서·중문 지퍼·루프 플라이까지 (2탄)
노스피크 퍼시픽오션 EX 피칭 가이드 — 폴대 순서·중문 지퍼·루프 플라이까지 (2탄)
지난 1탄(노스피크 퍼시픽오션 EX 레이븐 그레이 텐트 소개)에서 이 텐트를 처음 소개하면서, 피칭 방법은 다음 글에서 따로 풀겠다고 약속드렸어요. 오늘이 그 2탄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 퍼시픽오션 EX를 앞에 두고 폴대 개수를 셌을 때 잠깐 압도됐어요. ‘대형 텐트인데 제대로 설치가 되는 건가?’ 싶은 거 있죠. 그런데 막상 순서를 파악하고 나니 그 걱정이 기우였더라고요. 특히 폴대 삽입 단계에서 중문 지퍼 타이밍만 알고 있으면, 처음 설치라도 헤매는 시간을 꽤 줄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팩다운 → 폴대 삽입 → 루프 플라이 설치까지 3단계를 순서대로 정리해드릴게요.
피칭 전, 알아두면 시간이 절반 되는 것들
본격 단계에 들어가기 전에, 이 텐트를 직접 치면서 깨달은 것들을 먼저 짚고 넘어갈게요.
두 명 이상 같이 하세요. 폴대를 밀면서 방향까지 혼자 잡으려면 손이 두 쌍이어야 해요. 일행과 둘이 붙으니 제 경험상 15~20분 안에 끝났는데, 혼자였다면 훨씬 오래 걸렸을 거예요.
평평한 지면을 고르세요. 대형 텐트일수록 바닥이 조금만 고르지 않아도 팩다운이 불안정해요. 설치 전에 자리를 한 번 훑어보는 게 이 텐트에선 특히 중요했습니다.
바람 방향을 확인하세요. 텐트 뒷면이 바람 불어오는 방향을 향하도록 자리를 잡는 게 기본이에요.
이너텐트는 메인 스킨(텐트 외피) 설치 후 연결합니다. 순서가 반대가 되면 나중에 고생해요. 스킨 먼저, 이너텐트 나중 순서를 지켜주세요.
STEP 1. 팩다운 — 모서리 4개부터 잡는다

STEP 1 — 빨간색 표시가 팩다운 위치 (도식)
스킨을 지면에 펼친 뒤, 가장 먼저 4개 모서리를 팩다운해서 위치를 잡아야 해요. 도식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팩다운 위치입니다.
팩다운 팁 세 가지입니다.
- 바람이 있는 날에는 두 명이 함께 잡으세요. 혼자라면 스킨이 날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 생겨요.
- 모서리는 대각선 X자 방향으로 잡으세요. 한쪽부터 차례로 박으면 반대쪽이 뜨는 경우가 생기더라고요.
- 팩은 약 45도 각도로 박으세요. 수직으로 꽂으면 텐션이 걸릴 때 팩이 빠지기 쉬워요. 처음에 수직으로 박았다가 팩이 뽑히고 나서 45도를 꼭 지키게 됐습니다.
STEP 2. 폴대 삽입 — 중문 지퍼가 핵심이에요

STEP 2 — 폴대 삽입 순서 도식
폴대 삽입이 이 텐트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예요. 단순히 폴대를 꽂는 것보다, 중문 지퍼를 언제 열고 닫느냐가 진짜 핵심입니다.
정확한 삽입 순서는 이렇습니다.
- 중문 지퍼 열기
- 2번 폴대 삽입
- 3번 폴대 삽입
- 4번 폴대 삽입
- 1번 폴대 삽입
- 중문 지퍼 닫기
왜 이 순서여야 하냐면요 — 폴대를 다 꽂고 텐트가 자립한 뒤 스트링을 당겨 텐션을 잡을 때, 중문까지 적절한 텐션이 걸려야 합니다. 중문 지퍼를 열어둔 채로 텐션을 잡아버리면 나중에 중문이 닫히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이 순서를 놓쳤다가 나중에 중문이 어긋난 채로 텐션이 잡혀버리면 원인을 찾기가 꽤 번거로워집니다.
폴대 삽입 팁도 추가로 챙겨두세요.
- 폴대는 구부러진 부분이 위로 향하게 삽입하세요.
- 폴대 끝이 핀에 완전히 고정됐는지 확인하세요. 살짝 걸쳐진 채 넘어가면 텐션이 제대로 안 잡혀요.
- 한 사람이 폴대를 밀고 다른 사람이 방향을 잡아주면 훨씬 수월합니다.
- 중문 지퍼를 닫은 뒤, 스트링을 당겨 텐션을 잡아주세요.
STEP 3. 루프 플라이 — 비·이슬·바람을 막는다

STEP 3 — 루프 플라이(타프) 위치 도식
마지막 단계는 루프 플라이(타프) 설치예요.
루프 플라이 설치 순서
- 루프 플라이를 텐트 위에 펼쳐주세요.
- 각 모서리 고리를 텐트 프레임에 맞춰 걸어주세요.
- 스트링을 조절해 적절한 텐션을 맞춰주세요.
- 바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추가 팩다운으로 고정하는 편이 안심되더라고요.
플라이 텐션 조절 팁
- 타프와 텐트 사이에 공기 흐름이 생기도록 텐션을 조절해주세요. 너무 딱 붙이면 내부 환기가 답답해집니다.
- 타프가 텐트를 완전히 덮도록 설치하는 게 포인트예요. 비나 이슬이 내려도 스킨이 젖지 않도록 여유를 두고 덮어주세요.
강풍 대비 고정 방법
- 바람이 강한 날에는 추가 스트링과 팩으로 보강하세요. 텐션이 골고루 분산될수록 텐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요.
- STEP 1의 팩다운과 마찬가지로, 루프 플라이 팩도 약 45도 각도로 고정하면 텐션이 훨씬 잘 잡힙니다.
솔직한 평가 —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좋았던 점은 순서만 파악하면 생각보다 빠르다는 점이에요. 처음 폴대 개수에 겁먹었는데, 2-3-4-1 순서와 중문 지퍼 타이밍만 익히면 두 번째부터는 헷갈리지 않습니다. 도식 이미지가 함께 있어서 순서 파악이 어렵지 않았고요.
아쉬운 점은 혼자서는 꽤 벅차다는 거예요. 스킨이 날아가거나 폴대 방향을 혼자 잡기가 어려워서 2인이 거의 필수에 가깝고, 중문 지퍼 순서를 처음에 놓치면 텐션이 잡힌 뒤 수정하기가 번거롭습니다. 1인 캠핑이 주 스타일이라면 이 점을 미리 알고 계시는 게 좋겠어요.
2인이면 15~20분, 노스피크 EX 피칭 정리
처음 폴대 개수를 보고 잠깐 압도됐던 그 선입견은, 실제로 해보고 나서 거의 사라졌어요. 핵심만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팩다운(X자·45도) → 폴대 삽입(중문 지퍼 열기 → 2-3-4-1 삽입 → 중문 지퍼 닫기) → 루프 플라이 덮기. 이 세 단계를 순서대로 지키면, 제 경험상 일행과 둘이서 15~20분이면 충분합니다. 날씨나 지면 상태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어요.
이 글은 도식 이미지 위주로 정리한 것이고, 다음 3탄에서는 실제 캠핑장에서의 사용 경험과 내부 공간 활용법, 전실 운용 방법, 계절별 팁을 실사용 사진과 함께 보강해드릴 예정이에요.
퍼시픽오션 EX 피칭하면서 궁금한 점이나 막히는 부분이 있으셨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아는 범위에서 성심껏 답변 드리겠습니다.